갭(GAP) : 차트에 나타나는 빈 공간 (알기쉬운 패턴분석 #10)

갭(GAP)이란 주가가 갑자기 상승하거나 하락하여 차트상에 빈 공간이 생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통 시장의 개장시간과 폐장시간이 있는 주식 차트상에 자주 출현하며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암호화폐 차트상에서는 쉽사리 찾아보기 힘듭니다.

고등학교 수학 시간의 '함수' 단원을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연속함수와 불연속 함수 중에서 불연속 함수의 생김새로 갭을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갭은 일반적으로 4가지 패턴의 갭으로 구분되고 있습니다.

1. 보통갭(Common Gap)

보통갭은 일반적으로 횡보 상태의 추세를 가지고 있거나 거래가 밀집되어 있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상향으로 가격이 점프해도 신고가의 수준은 아니며, 하향으로 가격이 떨어져도 신저가가 아닌 경우를 말합니다.

다른 갭들 보다는 차트에서 비교적 많이 발생하며 곧바로 가격 구멍이 금세 메워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거래량 또한 보통갭이 나타날 때 일시적으로 증가하나 바로 이전의 수준의 거래량 수준으로 돌아갑니다.

단기적 관점에서 바로 다시 가격 구멍이 메워진다는 특징을 이용하여 매매에 적용할 수는 있지만 다른 갭 형태에 비해 거래에 이용할 수 있는 부분도 적으며 차트상에서 보통갭의 출현이 의미하는 바가 미미하여 분석 대상에서 제외되는 편입니다.

돌파갭은 가격의 급격한 변화를 나타낸 것으로 새로운 추세를 갖는 초기에 자주 출현합니다.

돌파갭이 발생하면 거래량이 급증하게 되며 이후 수일간 추세 방향으로 신고가 또는 신저가를 갱신하며 추세를 이어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돌파갭이 주로 출현하는 시점은 머리어깨형 패턴에서 목선의 돌파, 천장이나 바닥에서의 급격한 움직임, 주추세선이 돌파될 때 등입니다.

일반적으로 돌파갭은 많은 거래량을 수반하며 갭 발생 이후에도 가격의 구멍이 잘 메워지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상승 돌파갭의 윗부분은 지지선의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고 하락 돌파갭의 아랫부분은 저항선의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돌파갭은 종종 상승 추세의 전환 신호, 하락 추세의 전환 신호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돌파갭 이후 가격의 구멍이 메워졌다면 추세 전환 신호가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진행갭은 돌파갭이 1차로 출현한 후 가격이 일정 방향으로 움직이다가 다시 한번 가격이 급상승 혹은 급하락 하여 두 번째 갭이 발생한 후 신고가 혹은 신저가가 나타나며 추세 진행이 지속될 때 두 번째 나타난 갭을 의미합니다.

위의 네이버 주식 일봉 차트에서 돌파갭의 예시를 볼 수 있는데 바로 다음 한 번 더 갭이 발생한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것을 진행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갭은 추세가 점점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진행갭도 돌파갭과 마찬가지로 상승 시 갭의 윗선이 지지선, 하락 시 갭의 아랫선이 저항선 역할을 하여 갭이 잘 채워지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일 갭이 메워지고 몇일 동안 신고가 혹은 신저가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는 다음에 설명할 소모갭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행갭을 측정갭(Measuring Gap)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이 갭이 추세 중간에 발생하여 추세가 얼마나 더 진행될지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추세가 얼마나 더 지속될 것인지 측정하는 방법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많이 알려져 있는 방법은 추세의 시작점부터 진행갭까지의 기간 동안 앞으로 더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측정치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소모갭은 소멸갭이라고도 하며 추세의 막바지에서 신고가 혹은 신저가를 갱신하지 못한 채 출현하는 갭으로 가격의 구멍이 모두 매워지는 갭입니다.

추세의 막바지에서 마지막 상승 혹은 마지막 하락이라고 이해하면 쉬우며 이 마지막 가격의 급변 이후에 갭이 모두 채워지며 추세가 전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진행갭과 차이점은 수일 내로 갭이 채워진다는 것뿐이므로 갭이 채워지는 것이 확인되어야 이 갭이 소모갭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소모갭은 추세 전환의 신호가 됩니다.